대형 증권사 9곳 '장애인 미고용'…5년간 부담금 수백억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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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의원 "각별한 노력 기울여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최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0/01.34224385.1.jpg)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9곳(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이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장애인 미고용으로 납부한 총 부담금은 251억원이었다.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 의무 비율(3.1%)을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은 미달 고용 인원에 비례해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이 기간 한국투자증권이 납부한 고용 부담금은 47억8000만원이었다. 그 뒤를 하나증권(47억5000만원), 미래에셋증권 (33억6000만원), NH투자증권(33억원), KB증권(31억원), 신한투자증권(24억1000만원), 키움증권(15억1000만원), 메리츠증권(13억8000만원), 삼성증권( 5억3000만원)이 이었다.
올해 6월 기준 증권사들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83%에 불과했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장애인 고용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의무 고용 인원 56명 가운데 12명만을 채용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은 49명 중 13명을 채용해 0.82%에 불과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올해 9월 장애인 근로자를 17명 채용해 같은 달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2.95%가 됐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증권사에는 자료 분석과 통계 처리 등 장애인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많은 업무가 있다"며 "장애인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기관과 직업 정보를 공유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