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다음 달 총회서 논의…올림픽도 복귀하나
IPC, 러시아 장애인 선수단 징계 해제…2024년 패럴림픽 복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 장애인 대표팀이 2024 파리하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9일(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IPC 총회에서 러시아의 회원 정지 유지에 관한 투표 결과 반대 74표, 찬성 65표, 기권 13표가 나왔다"라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는 내년 파리패럴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거나 중립선수(neutral athletes)단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PC는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

이후 러시아는 자격 박탈에 관해 IPC 독립 항소 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국제대회 복귀 움직임을 보였다.

IPC 독립 항소 재판소는 IPC의 징계 과정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러시아에 일부 승소 판결을 했고, IPC는 이번 총회에서 러시아의 회원자격 복권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절반이 넘는 IPC 회원국은 러시아의 국제무대 복귀를 찬성했으며, 이에 러시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이후 3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71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나 각국 선수단의 거센 비판으로 IPC로부터 출전 금지 결정을 받고 짐을 쌌다.

러시아 장애인대표팀이 국제 최대 스포츠 종합 대회인 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에도 청신호가 밝혀졌다.

IPC의 결정은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경기장을 활용하는 등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러시아의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도 곧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러시아의 올림픽 복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IP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와 함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벨라루스의 복권에 관해서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