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어김없이 아시아 정상 지킨 '어펜져스'…이대로 파리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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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우승 경쟁 오상욱·구본길에 김정환·김준호 건재한 '사브르 드림팀'
올해도 그들에게 아시아는 좁았다.
'올림픽 챔피언'인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 구본길(34), 김정환(40·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9·화성시청)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지켜내며 1년도 남지 않은 다음 올림픽에도 청신호를 켰다.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한 이들 4명은 2016년께부터 국제대회 단체전 멤버로 한국 남자 사브르를 이끌어 온 대표주자들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원우영, 오은석, 구본길, 김정환이 단체전 금메달을 만들어낸 뒤 원우영, 오은석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세대교체 과도기를 겪었던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후 오상욱과 김준호의 성장으로 세계 최정상급 전력을 갖췄다.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구본길, 김정환에 체격 조건과 기본기를 갖춘 두 '아우'가 가세하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원팀'이 됐다.
이들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함께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김정환이 2019년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빼곤 4명이 모두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대 맨 위에 태극기를 올리며 국제 종합대회 효자 종목 펜싱의 '효도'에 앞장섰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단 이들은 4명 모두 깔끔한 외모에 언변도 갖춰 올림픽 금메달 이후엔 방송 섭외 '1순위'로 떠올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내달린 이들은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김정환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7월 세계선수권대회는 잠깐의 위기였다.
결승까지 올랐으나 올림픽 개인전 3연패에 빛나는 아론 실라지를 앞세운 헝가리에 패하며 단체전 5회 연속 우승이 불발됐다.
하지만 '돌아온 맏형'과 함께 출격한 아시안게임은 달랐다.
구본길과 오상욱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 맞대결을 만들어냈고, 단체전에선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과 이번 아시안게임의 1년 연기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덧 다음 올림픽은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후엔 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했던 김정환이 내년 올림픽은 도전을 확언한 터라 이 멤버로 또 한 번 보여줄 '어펜져스'의 '금빛 호흡'이 벌써 기대감을 키운다.
현재 전담 코치가 없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한 김정환은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큰 기대를 받아오며 부담감이 컸다.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못 따면 비판받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각자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대에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파리 올림픽까지 잘 맞춰가면서 계속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챔피언'인 오상욱(26·대전광역시청) 구본길(34), 김정환(40·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9·화성시청)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지켜내며 1년도 남지 않은 다음 올림픽에도 청신호를 켰다.
28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한 이들 4명은 2016년께부터 국제대회 단체전 멤버로 한국 남자 사브르를 이끌어 온 대표주자들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원우영, 오은석, 구본길, 김정환이 단체전 금메달을 만들어낸 뒤 원우영, 오은석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세대교체 과도기를 겪었던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후 오상욱과 김준호의 성장으로 세계 최정상급 전력을 갖췄다.
1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구본길, 김정환에 체격 조건과 기본기를 갖춘 두 '아우'가 가세하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원팀'이 됐다.
이들은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함께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김정환이 2019년 잠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면서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빼곤 4명이 모두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대 맨 위에 태극기를 올리며 국제 종합대회 효자 종목 펜싱의 '효도'에 앞장섰다.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라는 수식어를 단 이들은 4명 모두 깔끔한 외모에 언변도 갖춰 올림픽 금메달 이후엔 방송 섭외 '1순위'로 떠올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내달린 이들은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김정환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7월 세계선수권대회는 잠깐의 위기였다.
결승까지 올랐으나 올림픽 개인전 3연패에 빛나는 아론 실라지를 앞세운 헝가리에 패하며 단체전 5회 연속 우승이 불발됐다.
하지만 '돌아온 맏형'과 함께 출격한 아시안게임은 달랐다.
구본길과 오상욱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 맞대결을 만들어냈고, 단체전에선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과 이번 아시안게임의 1년 연기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덧 다음 올림픽은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후엔 한 대회를 치를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했던 김정환이 내년 올림픽은 도전을 확언한 터라 이 멤버로 또 한 번 보여줄 '어펜져스'의 '금빛 호흡'이 벌써 기대감을 키운다.
현재 전담 코치가 없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한 김정환은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큰 기대를 받아오며 부담감이 컸다.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못 따면 비판받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우리는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각자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대에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파리 올림픽까지 잘 맞춰가면서 계속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