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시드 받고 16강전 부전승…준결승서 태국 상대할 듯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 '행운의 대진'…결승까지 중국·일본 피해
한국 배드민턴의 금빛 스매시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은 2번 시드를 받아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중국(1번 시드)과 일본(3번 시드)은 모두 대진표 반대쪽에 위치한 덕분에 이들과는 결승전에서야 만나게 된다.

중국은 여자 단·복식 모두 세계랭킹 톱10에 드는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단식 3위 천위페이를 필두로 5위 허빙자오, 9위 한웨가 있고 복식에는 1위 천칭천-자이판과 6위 장수셴-정위가 있다.

일본에는 단식 2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복식 4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 5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 등이 포진해있다.

결승 길목까지 이들을 피한 한국으로서는 은메달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중국과 일본이 4강전에서 혈투를 벌인다면 한국이 결승전에서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체 '행운의 대진'…결승까지 중국·일본 피해
한국의 8강 상대는 네팔과 몰디브 가운데 한 팀이다.

네팔은 최하위 11번 시드, 몰디브는 9번 시드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4번 시드를 받은 태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태국은 톱 랭커는 없어도 선수층이 고르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상대다.

단식에는 랏차녹 인타논(세계랭킹 8위), 포른파위 초추웡(12위), 부사난 옹밤룽판(16위)이 있고 복식에는 세계랭킹 10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와 11위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 조가 있다.

선수별 격차가 작지 않은 한국 대표팀과 대조적이다.

한국은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과 복식 2위 백하나-이소희 조, 3위 김소영-공희용 조를 앞세워 2번 시드를 따냈지만, 단식 2, 3번째 선수인 김가은(18위)과 김가람(126위)의 세계랭킹이 다소 낮은 편이다.

한편 남자 단체전 대표팀은 8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16강에서 말레이시아(5번 시드), 8강에서 인도네시아(1번 시드)를 맞닥뜨리며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