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마다 사라…목표가 9만5,000원"
반도체 업황의 방향성이 명확하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증권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올 2분기 중에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상당 부분 낮아졌음이 확인되었고, DRAM의 재고 레벨 역시 피크 아웃하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확보됐다"며 "DRAM의 뚜렷한 방향성으로 하락시마다 비중확대 추천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NAND 부문의 부지한 수요로 인해 2023년 및 2024년 실적을 하향 조정하지만, 주가는 DRAM 업황에 연동되어 왔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5천 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9만 4천 원을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68.1조 원)을 2% 상회한 69.3조 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5조 원)을 21% 하회한 2조 원으로 추정한다"며 "추정치 하향은 3분기 추가 감산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메모리 적자폭이 기존 대비 확대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 연구원은 이제부터 매분기 EPS가 상승하며 주가가 함께 상승하는 구간이라며 섹터 내 TOP PICK으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그는 "고정비가 높은 반도체업의 특성상 감산을 멈추고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원가가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진다"며 "공급 조절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부터 DRAM ASP가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조정은 반도체 섹터 이슈보다는 금리 상승 우려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주가 조정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