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서식지 드론으로 살펴본다…탐지기법 개발
야생 멧돼지는 '수목이 우거지고 경사가 다소 가파른 능선'을 타고 이동해 '수목이 비교적 적고 경사가 완만한 지역'에서 먹이활동을 한 뒤 '수목이 무성한 구릉지' 주변에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드론을 활용한 우리나라 산지에 적합한 멧돼지 탐지 표준화 기법을 개발하고 라이다센서로 '3차원 멧돼지 서식공간'을 구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멧돼지는 경사도가 다소 높은 능선 주변의 임관피복도가 높고 엽면적지수는 낮은 곳에서 이동했다.

임관피복도는 '상공이 나무나 식물로 덮인 지면의 비율'이고 엽면적지수는 '식물 잎으로 덮인 지면의 비율'이다.

멧돼지 먹이활동은 경사가 완만하고 임관피복도와 엽면적지수가 모두 낮은 곳, 휴식은 저지대와 능선 중간인 구릉지 주면 임관피복도와 엽면적지수가 모두 높은 곳에서 이뤄졌다.

자원관은 드론을 활용해 야생 멧돼지를 탐지하면 사람이 현장 조사를 벌이기 어려운 곳 멧돼지 서식 밀도도 파악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