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주도로 탐색개발 중…업체 직원 2명만 탑승했다 사망
침수 사망사고 난 장갑차는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 시제품(종합)
26일 포항 해안에서 시운전 중 침수된 장갑차는 해병대에 도입될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의 시제차다.

상륙돌격장갑차는 상륙작전에 사용하는 수륙양용 장갑차다.

해병대는 미국 FMC(현 BAE 시스템스)가 개발한 AAV-7A1을 국내 업체가 면허 생산한 KAAV 140여대를 운용 중이다.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상륙돌격장갑차-Ⅱ'는 현재 운용 중인 KAAV의 수명주기 도래 및 상륙작전의 발전 추세를 고려해 기동·생존성이 향상된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신형 국산 엔진을 도입해 수상 속도를 기존 시속 13.2㎞에서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40㎜ 이상의 포와 탈착식 증가 장갑을 탑재해 화력과 방어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탐색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다.

앞서 지난 2018년에 시제 업체로 국내 기업이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침수 사고가 난 KAAV-2는 기초 설계 단계에서 제작한 시제차로 알려졌다.

침수된 시제차에는 업체 직원 2명만 타고 있었으며, 개발 초기 단계의 시제품이라 소요군인 해병대 인원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직원 2명은 출동한 해경·소방 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침수 사망사고 난 장갑차는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 시제품(종합)
군에서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전남 장성 상무대 수상조종훈련장에서 신형 K-21 보병전투차량의 도하훈련 중 침수 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1명의 목숨을 잃은 바 있다.

K-21은 도하 기능을 갖춘 보병 장갑차로 당시 사고 조사결과 총체적인 설계 부실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이 때문에 K-21 장갑차의 전력화는 2011년 4월까지 미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