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허영인 SPC 회장 증인 요구했으나 합의 안 돼 채택 불발
환노위, 샤니 대표·대유위니아 회장 등 국감 증인 채택
지난 8월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이강섭 샤니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대표를 비롯한 일반증인 29명과 참고인 24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다음 달 12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 이 대표를 출석시켜 연이은 중대재해 발생의 책임 소재를 캐물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SPC의 또 다른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바 있다.

야당은 애초 허영인 SPC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여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다.

이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SPC는 작년과 상황이 똑같아 허 회장을 국감장에 세워 진상을 따져보자 했는데 이제 와 빠졌다" 등으로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매년 국정감사에 국회가 기업 총수와 경제인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주는 등 제도를 남용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과도한 증인 신청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뿐 아니라 같은 날 고용부 대상 국감에는 지난 6월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직원이 숨진 사고와 관련,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증인대에 선다.

숨진 직원의 형도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와 조 대표 외에도 직원 노동인권 탄압 문제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대규모 임금 체불과 관련해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각각 다음 달 17일 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