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발휘 20분 남짓 진행…훈련 참가자들 온통 땀 범벅
거대한 보호장구 착용, 비 내리는 악조건 속 신속한 인명구조 연습
"인명 구조를 위해 오염지역으로 구조팀 투입합니다.

"
26일 오후 3시께 대구 동구 항공교통본부.
항공교통본부로 배달된 택배 상자에서 미상의 기체가 누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가스 누출이 인지되자 항공교통본부에서 대피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대피가 완료되자 곧 보호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도착, 통제선을 설치했다.

동시에 도착한 119특수구조대 또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즉시 현장에 투입됐다.

거대한 보호장구를 착용한 구조팀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좁은 현장에서 벌어진 훈련 상황에도 인명구조는 신속히 이뤄졌다.

또 습기 찬 보호장비 너머로 유해가스 측정기를 활용해 누출지점을 확인, 간이 제독 후 시료를 채취했다.

훈련은 가스 누출지점 바깥의 야외 제독 훈련상황에서도 실전처럼 펼쳐졌다.

현장 투입을 마친 구조대는 간이 제독시설에서 보호장구를 물로 꼼꼼히 씻어냈다.

제독 텐트를 통한 정밀 제독 과정 또한 착실히 진행됐다.

모든 훈련 상황이 종료되고 보호구를 벗은 구조대는 20분 남짓한 훈련 시간에도 온통 땀 범벅인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은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119특수구조대, 경찰청, 환경청, 보건소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 상황에 투입된 인력은 12명 정도로 소규모 훈련으로 진행됐으나 119구급차 등 차량 6대와 정밀 복합가스 측정기, 제독기 등 다수의 화학 장비가 동원돼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김상수 항공교통본부장은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테러는 국민의 안전은 물론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실질적인 대응 역량과 체계를 갖출 수 있는 내실 있는 훈련으로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국가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