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 조만간 매각설…13년만에 현지생산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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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현지법인·2010년 공장 준공…호실적 내며 점유율 3위권으로
러시아 '우크라 침공' 여파로 작년 3월부터 가동중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업체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공장 준공 13년 만에 현지 생산을 접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러시아 기업이 인수하기로 결정이 내려졌고 조만간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내놨지만,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러시아 중앙정부 고위 관료가 공장 매각이 임박했다는 취지로 공개 발언을 한 만큼 실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옛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들어 러시아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0년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 기후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 해외시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고,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3위권대 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호실적을 유지했다.
앞서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하는 등 러시아 현지 생산 확대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러시아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천대 규모였다.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현지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2천892대에서 올 8월에는 6대로 곤두박질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점유율과 존재감을 확보한 터라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쉽사리 철수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 르노 등 동종업계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서 발을 뺐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공장 매각 후 2년 안에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옵션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쯤 해소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연합뉴스
러시아 '우크라 침공' 여파로 작년 3월부터 가동중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업체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공장 준공 13년 만에 현지 생산을 접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러시아 기업이 인수하기로 결정이 내려졌고 조만간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내놨지만,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러시아 중앙정부 고위 관료가 공장 매각이 임박했다는 취지로 공개 발언을 한 만큼 실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옛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들어 러시아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0년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 기후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 해외시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고,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 3위권대 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호실적을 유지했다.
앞서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하는 등 러시아 현지 생산 확대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러시아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천대 규모였다.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현지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2천892대에서 올 8월에는 6대로 곤두박질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점유율과 존재감을 확보한 터라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도 쉽사리 철수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 르노 등 동종업계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서 발을 뺐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공장 매각 후 2년 안에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옵션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쯤 해소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