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결혼으로 경력단절 논란, 생각도 안 했던 문제인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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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과거 중국 매체와 인터뷰로 불거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송중기는 25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매체 기사가 국내로 번역되면서 불거진 논란에 "상상도 못 했던 문제였는데, '번역을 떠나 이게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송중기는 세상의 냉혹함을 일찌감치 깨닫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는 냉혹한 조직의 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화란'으로 배우로서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송중기는 영화제 기간 중 중국 매체 시나웨이보와 한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는 건 종종 일자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자와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서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올해 1월 30일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 신고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케이티는 영국 배우 출신으로 송중기의 영어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출산을 앞둔 아내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와 비교하면 결혼,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뒤늦게 해당 인터뷰 내용이 국내에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송중기는 해당 논란에 "제가 한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상상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결혼을 하고, 아들이 생기면서 생기는 성숙함에 대해서도 전했다.
송중기는 "마음가짐이 바뀌기보다는 '착하게 잘살아야겠구나', '좋은 사람이 돼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화란'을 아이가 커서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송중기는 "이 영화뿐 아니라 앞으로 제가 하는 작품, 일에 있어서 떳떳해지고 싶다"며 "떳떳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 작품을 촬영할 때 마음가짐이 더 진지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의 도움으로 이전부터 시도해온 해외 진출도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아내와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아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제가 BBC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건 사실이다"며 "영국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PD, 배우들이 많아서 아내가 도와주려 소개해준 적도 있다. BBC도 아내가 소개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을 많이 봤고, 올해도 많이 봐야 하지만, 슬프게도 다 떨어졌다"며 "그쪽에서도 오디션을 볼 때 '화란'처럼 한두 장면 나와도 상관없다고 시도하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송중기는 25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란'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매체 기사가 국내로 번역되면서 불거진 논란에 "상상도 못 했던 문제였는데, '번역을 떠나 이게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로,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됐다.
송중기는 세상의 냉혹함을 일찌감치 깨닫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는 냉혹한 조직의 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화란'으로 배우로서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송중기는 영화제 기간 중 중국 매체 시나웨이보와 한 인터뷰에서 "연예계에서 남편과 아버지가 된다는 건 종종 일자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자와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서 점점 더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게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올해 1월 30일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 신고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케이티는 영국 배우 출신으로 송중기의 영어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는 출산을 앞둔 아내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와 비교하면 결혼,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뒤늦게 해당 인터뷰 내용이 국내에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송중기는 해당 논란에 "제가 한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상상도 해본 적이 없지만,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결혼을 하고, 아들이 생기면서 생기는 성숙함에 대해서도 전했다.
송중기는 "마음가짐이 바뀌기보다는 '착하게 잘살아야겠구나', '좋은 사람이 돼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화란'을 아이가 커서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던 송중기는 "이 영화뿐 아니라 앞으로 제가 하는 작품, 일에 있어서 떳떳해지고 싶다"며 "떳떳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기 위해 작품을 촬영할 때 마음가짐이 더 진지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의 도움으로 이전부터 시도해온 해외 진출도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아내와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아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제가 BBC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건 사실이다"며 "영국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PD, 배우들이 많아서 아내가 도와주려 소개해준 적도 있다. BBC도 아내가 소개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을 많이 봤고, 올해도 많이 봐야 하지만, 슬프게도 다 떨어졌다"며 "그쪽에서도 오디션을 볼 때 '화란'처럼 한두 장면 나와도 상관없다고 시도하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란'은 오는 10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