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7연패로 파리올림픽 예선전 마감…항저우로 이동
한국 여자배구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7연패로 마감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 38위)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C조 예선 7차전에서 슬로베니아(26위)에 세트 점수 0-3(13-25 20-25 23-25)으로 졌다.

우리나라는 블로킹에서 슬로베니아에 2-12로 크게 밀렸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이 12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이탈리아(0-3), 폴란드(1-3), 독일(2-3), 미국(1-3), 콜롬비아(2-3), 태국(0-3)에 이어 슬로베니아에도 져 7연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7위 강호 폴란드에 한 세트를 따내고 12위 독일에 아깝게 패하는 등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세계 12강이 겨루는 올림픽 무대를 밟을만한 실력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24개 나라가 8개 나라씩 3개 조로 나눠 벌이는 이번 세계 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쥔다.

A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9위)과 세르비아(2위)가 파리행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튀르키예(1위)가 7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본선행을 결정지었고, C조는 혼전 양상이다.

국제배구연맹은 이번 세계 예선전을 통과한 6개 나라와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 올림픽 출전권 7장을 준다.

또 내년 올림픽 개최 직전에 출전권을 얻지 못한 나라 중 세계랭킹이 높은 5개 나라에 추가로 티켓을 배분한다.

우리나라의 세계랭킹은 너무 낮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여자 대표팀은 폴란드를 떠나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 26일 도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