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대학 10곳 중 7곳이 사실상 미달됐다. 서울과 지방권 대학 경쟁률 격차도 최근 4년 새 가장 크게 벌어지면서 ‘인서울’ 선호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종로학원이 전국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 42곳에는 4만7171명 모집에 83만9216명이 몰려 경쟁률 17.8 대 1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대학 116곳에는 17만1216명 모집에 94만2724명이 지원해 5.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는 12.3포인트로 최근 4년 중 가장 컸다.경쟁률이 6 대 1에 미치지 못한 지방대는 전체의 약 70%에 달했다. 수시는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6 대 1에 미치지 못한 대학은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수시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199곳 가운데 102곳의 경쟁률이 6 대 1에 미치지 못했으며 지방권이 82곳을 차지했다. 지방권 대학 116곳 중 70.69%가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평균 경쟁률이 3 대 1을 밑도는 지방대도 10곳이나 있었다. 6 대 1 미만 대학은 수도권이 13곳, 서울권이 7곳이었다. 올해 88.1%의 신입생을 수시로 선발하는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입학 정원을 확보하고 싶은 지방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올해 경쟁률이 낮은 대학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인천광역시교육청은 관내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2024학년도 수시모집 입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30개 전문대학을 초청해 수시입학박람회를 실시한다. 박람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천재능대학교(송림캠퍼스) 본관 4층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전문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는 1:1 컨설팅을 통해 대학별 지원전략, 학과 특성 및 취업률, 면접 준비요령 등의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도권 등 주요 전문대학을 초청해 인천지역 수험생들이 전문대학 입학 관계자에게 수시 입학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박람회를 마련했다”며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과로 진학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유익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인천=강준완 기자
2024학년도 주요 대학 첨단학과의 수시 경쟁률이 자연계 학과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정부의 첨단인재 양성 정책에도 의대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종로학원과 유웨이, 이투스에듀 등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에서 주요 일곱 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첨단학과 평균 경쟁률은 16.49 대 1로 자연계 학과 평균 경쟁률(20.47 대 1)보다 낮았다. 첨단학과 경쟁률이 의대보다 높은 곳은 서울대와 서강대뿐이었다. 이투스에듀는 “학과 증원에 따른 분산 효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아니라는 점 등으로 경쟁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학과별로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43.30 대 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39.38 대 1),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32.73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등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등에 동시에 합격했을 때 첨단학과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이 올해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의대 쏠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에서 2만2022명이 주요 10개 의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가톨릭대 울산대)에 지원해 45.5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지난해(44.67 대 1)보다 의대 경쟁률은 높아졌다. 의대 선호 현상과 n수생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특히 논술전형 경쟁률이 높았다. 의대 최고 경쟁률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으로 8명 모집에 5286명이 지원해 660.75 대 1을 기록했다. 역대 부문별 경쟁률로 최고치다. 성균관대도 논술우수자전형(5명 모집)에 315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31.60 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논술전형은 수학시험 비중이 높고 내신 반영 비율이 낮거나 없어서 n수생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