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첫 기수' 떨리고 설레…대한민국 대표해 자랑스럽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이어 기수' 구본길 "김서영과 함께라 부담 덜 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봉에 선 펜싱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수영의 김서영(경북도청)은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구본길과 김서영은 2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선수 입장 때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맨 앞에 섰다.

이번 대회 역대 최다인 1천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의 남녀 주장이기도 한 이들은 흰색 상·하의의 깔끔한 단복을 입은 채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함께 잡고 당당하게 입장했다.

입장 이후 구본길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림픽 때는 많이 긴장했고, 혼자여서 부담감도 컸는데, 이번에는 김서영 선수와 같이 해 부담도 덜 하고 개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본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에서 기수를 맡은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한민국의 '얼굴'로 나서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그는 "역시 중국은 중국인 것 같다.

개막식 준비와 공연, 관중 등이 모두 압도적이고 화려하더라"며 "함성을 들었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4회 연속 우승과 함께 역대 한국 선수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는 "이제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대한민국 모든 선수가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국민께는 선수들을 향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서영은 "기수가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설레었는데, 이런 기회가 제게 와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고 입장 순간을 되짚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당시 한국 수영을 '노 메달' 위기에서 구했던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