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이하림·이준환·김민종 등 금메달 도전
[아시안게임] 효자종목 유도, 24일부터 메달 선봉에…간판스타 총출동
전통의 효자종목인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경쟁 선봉에 선다.

황희태(남자), 김미정(여자) 감독이 이끄는 유도 대표팀은 24일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도 종목 첫날인 24일엔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출전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안바울은 지난 달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몸 상태를 회복하고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렸다.

안바울의 최대 경쟁자는 일본의 다나카 료마다.

다나카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 유도의 샛별이다.

한국은 이날 안바울 외에도 남자 60㎏급 세계랭킹 3위인 이하림(한국마사회)이 우승에 도전한다.

25일엔 한국 대표팀 차세대 에이스로 발돋움 중인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출격한다.

이준환은 지난해 6월에 열린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를 연거푸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단번에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엔 남녀 최중량급 김민종(양평군청)과 김하윤(안산시청)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다만 여자 최중량급은 개최국인 중국이 우승을 노리는 터라 홈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27일엔 남녀 혼성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혼성 단체전엔 여자 대표팀 간판으로 떠오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출전한다.

재일동포 출신의 허미미는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2024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허미미는 개인 종목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 유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판정 시비 끝에 일본에 패해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엔 북한 대표팀이 출전해 남북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남자 73㎏급 김철광을 비롯해 총 7명의 선수를 출전 등록했다.

김철광은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으로 혼성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