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쟁당국 "사모펀드가 설립한 마취의료업체가 시장독점" 소송
미국 경쟁당국이 독과점을 통해 마취과 진료비를 턱없이 높였다는 의혹을 받는 의료업체와 사모펀드에 '메스'를 들이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마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마취 파트너스(USAP)와 사모펀드 회사 웰시 카슨 등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사모펀드의 자금지원으로 설립된 마취 전문 의료서비스 업체 USAP는 텍사스주의 마취 의료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마취의들이 소속된 주요 마취 클리닉을 차례로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모펀드 웰시 카슨이 2012년 설립한 USAP는 텍사스주 내 소규모 마취과 클리닉을 차례로 인수해 병원 계약과 보험 계약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대형 마취 의료서비스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기존 텍사스주 내 마취과 클리닉이 소규모로 분산돼 있어 가격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인수 전략이었다고 FTC는 설명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사모펀드 웰시 카슨은 USAP를 설립해 텍사스의 거의 모든 대형 마취 클리닉을 인수했다"며 "이들이 마취 서비스 가격을 인상해 텍사스주의 환자와 의료계의 희생을 대가로 수천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얻었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