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러, 북한과 군사협력 안한다면 투명하게 설명하면 될것"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반발해 발표한 논평에 대해 "러시아가 그와 같이 우려스러운 군사협력을 북한과 하지 않을 것이라면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 군사 거래가 한국 안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자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에 반박 논평을 올린 바 있다.
대사관은 "러북 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한국 언론이 지원하는 선전활동에 동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도 지난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만나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발언을 주목한다"며 "러시아와 한국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밝혔다.
다만 루덴코 차관과 이 대사의 면담은 초치 성격이 아니라 북러 정상회담 결과 사후설명(디브리핑) 등을 위해 예정돼 있던 면담으로 알려졌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원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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