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 차기 수장 첫 행보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선출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5대 정책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작년 9월 ISO 차기 수장으로 당선됐다. 내년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조 사장은 21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ISO 정기총회에 참석해 전체 16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5대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ISO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개발도상국도 지속적으로 표준 개발·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술 발전 흐름에 맞는 글로벌 표준을 구현·보급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연령별·분야별 표준 교육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한국은 이번 ISO 연례회의에서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진출에도 성공했다.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이 내년부터 3년간 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ISO 정책 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