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미국 경제가 4.3%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크게 늘면서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4.3%(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3.2%)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앞서 1분기 GDP는 -0.6%로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3.8%로 크게 반등했다. 1분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미국 기업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일시적으로 급격히 늘린 것이 GDP를 끌어내렸다.미국 경제 성장세는 소비 지출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구매자 실질 최종 판매액’(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총합)은 3분기에 3.0% 증가했다. 2분기의 2.9%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미 상무부는 “투자 감소 폭 축소, 정부 지출 회복도 3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이번 속보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43일간의 셧다운으로 미국의 통계 인프라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보통 미국 등 각국은 수천 개 세부 데이터를 합산해 GDP를 산출한다. 하지만 10월 한 달 동안 미국 노동부와 인구조사국은 거의 모든 데이터 수집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속보치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대체 값과 모델 추정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GDP 확정치는 다음달 22일 나온다.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성장률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셧다운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어린 화상 환자를 이송하던 멕시코 해군 소속 의료 지원기가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AF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의 킹에어 ANX-1209 항공기는 22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멕시코 메리다를 출발해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턴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바다에 추락했다.해당 항공기는 중증 화상을 입은 1세 남아를 전문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항공기에는 해군 승무원 4명과 환자·보호자·의료진 등 민간인 4명 총 8명이 타고 있었고, 이번 사고로 중증 화상 환자였던 1세 남아를 포함해 의사와 해군 장병 등 5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다.환자의 보호자와 간호사 2명은 다행히 생존했다.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당시 현장의 악천후가 유력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고 당시 갤버스턴 지역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극도로 제한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국립기상청(NSW) 기상학자는 사고 직전인 오후 2시 30분 가시거리가 약 0.5마일(약 800m)에 불과했다고 밝혔다.항공기가 공항에 접근하던 도중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현재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이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기체 잔해를 수거하고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등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올해 3분기 미국 경제가 4.3%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크게 늘면서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4.3%(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 수치)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3.2%)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앞서 1분기 GDP는 -0.6%로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3.8%로 크게 반등했다. 1분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미국 기업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일시적으로 급격히 늘린 것이 GDP를 끌어내렸다.미국 경제 성장세는 소비 지출이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구매자 실질 최종 판매액’(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총합)은 3분기에 3.0% 증가했다. 2분기의 2.9%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미 상무부는 “투자 감소 폭 축소, 정부 지출 회복도 3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이번 속보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43일간의 셧다운으로 미국의 통계 인프라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보통 미국 등 각국은 수천 개 세부 데이터를 합산해 GDP를 산출한다.하지만 10월 한 달 동안 미국 노동부와 인구조사국은 거의 모든 데이터 수집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속보치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비율의 대체 값과 모델 추정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GDP 확정치는 다음 달 22일 나온다.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성장률 4%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셧다운이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