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소기업·중저신용자 대출시장 경쟁도 평가키로

제3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 구성…"소비자 관점서 살펴볼 것"

금융당국이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의 경쟁 수준을 평가하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평가 방침을 밝혔다.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는 2018년 5월 도입된 금융위 자문기구로, 금융산업 경쟁도를 분석·평가하고,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특정 업권의 시장집중도 지표를 중심으로 경쟁도를 평가하던 방식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저신용자와 같은 특정 고객군 입장에서 유사한 상품·기능을 제공·수행하는 업권 전반에 대한 시장집중도, 수익성, 지역별 현황 등 다양한 세부 지표를 분석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은행업 등 특정 업권 내 총자산, 총예금, 가계 대출 분포 등을 바탕으로 집중도를 평가해왔다면, 이젠 고객군 등을 기준으로 평가대상 시장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특정 업권의 관점이 아니라 금융의 다양한 기능적 측면을 이용하는 소비자 관점에서 경쟁 원리가 잘 작동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금융 자금 공급 기능과 관련해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에 참여하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캐피탈사 등의 경쟁 현황을 평가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고금리 상황에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산업의 자금 공급 기능이 더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평가위에는 이항용 한양대학교 교수 등 총 11명이 평가위원으로 위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