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기반 창작뮤지컬 지원사업' 선정작…경주서 10월부터 공연
"삶의 고민, 신라에서 답을 찾다"…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
"인생에 고민이 있을 때 신라에 가서 답을 구했다는 대목이 있어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도 있는데, 경주라는 지역을 스토리에 조화롭게 섞은 부분이 마음에 들었죠."(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최한 '2023 신라문화기반 창작뮤지컬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더 쇼! 신라하다'가 오는 10월 막을 올린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경주뿐 아니라 지방에서 훌륭한 예술 작품을 접하기 쉽지 않다"며 "예술 분야가 가장 지역 균형 발전이 시급한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쇼! 신라하다'는 한국 댄스팀 '홀스'의 리더인 김처영이 자신보다 실력이 부족한 멤버들 때문에 팀을 떠나야 할지 고민하던 중 통일신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김처영 역할은 그룹 마이네임의 세용, 블락비의 유권이 맡는다.

신라 시대와 현대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밀본 법사는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연기한다.

댄스팀 '홀스'의 작곡을 맡고 있는 채린과 신라 시대 승만 공주 1인 2역을 연기할 배우로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린지와 그룹 모모랜드 출신의 낸시, 뮤지컬배우 박소현이 캐스팅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들이 총 네 장면을 시연했다.

김처영과 채린 역할의 배우 세용과 낸시가 앙상블 배우들과 시간을 주제로 한 빠른 박자의 오프닝 군무를 선보였다.

밀본 역할의 남경주와 김동완은 뮤지컬의 주제를 담은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 '마음을 싣는 일'을 각각 불렀다.

김 사장은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공연하는 데도 성공시키지 못하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책임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뮤지컬의 예술 감독이기도 한 남경주는 "서로 자신만 옳고 자신만 돋보이려 하는 세상에서 너그럽게 서로 양보하고 화랑도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아름다운 화합을 이뤄보자는 주제를 퍼포먼스로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낸시는 "첫 뮤지컬인 만큼 너무 설레고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 낸시는 "레 미제라블을 항상 너무 좋아했는데, 많이 성장하고 열심히 해서 출연하게 된다면 꿈만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더 쇼! 신라하다'는 경주 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올해 10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