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깨진 7만전자…"마지막 골짜기 건너는 시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 원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친 가운데, 증권가에선 4분기부터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7% 하락한 6만 9,800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7만 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9월 8일 이후 8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는 지난 8월 31일(6만 6,900 원)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업황 반등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AI를 제외한 IT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등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면서도 "감산의 누적 효과로 2024년까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삼성의 메모리 감산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지긋지긋했던 메모리 재고는 확연히 감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는 평균 가격(ASP) 상승과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반도체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리포트를 통해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스탠스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는 중"이라며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현물가격의 반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고정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판단되며, 파운드리 부문도 4nm 및 3nm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9만 원과 업종 최선호주(Top pick)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