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종, 바둑 이붕배 결승서 김기언 돌풍 잠재우고 우승
문민종(20) 6단이 제4기 이붕배 신예최고위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문민종은 18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김기언(16) 1단에게 224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2020년 제1기 이붕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문민종은 출전 연령이 마지막인 올해 대회에서 기어코 우승컵을 안았다.

이붕배는 2020년 이후 입단자 등 신예 기사 64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2017년 입단한 문민종은 이듬해 하찬석 국수배에서 우승했고 2020년에는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중국의 강자들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문민종 6단은 "중반까지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선 때부터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문민종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7단으로 승단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기언은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만 10세에 바둑 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했으며 2022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강호들을 잇달아 꺾은 김기언은 준결승에서 권효진 6단까지 불계로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에서 문민종의 벽을 넘지 못해 첫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이붕배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