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18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 포럼’을 열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급망 안정 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KEIT는 프라운호퍼 산하 IKTS연구소와 함께 연내 독일 드레스덴주에 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운호퍼는 1949년 설립돼 뮌헨에 본부를 둔 유럽 최대 응용 연구개발(R&D)기관이다. 76개 연구소와 2만5000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고, 반도체와 세라믹 소재 분야 등의 R&D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센터는 미래 자동차 산업과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독일 연구기관 간 기술협력 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 분야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EIT는 기술협력센터를 활용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독일 작센주 경제사절단 20여 명과 양국 정부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자동차 산업 기술 동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미래 자동차는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분야”라며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공동 R&D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IT는 최근 스웨덴 국립연구원(RISE), 독일 항공우주센터 로봇연구소와도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산업 분야별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협력 채널 다변화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