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지역 고유의 세시놀이인 '삼색유산놀이'가 마당극으로 재해석돼 관객에게 선보인다.

옛 부녀자 축제 '나주삼색유산놀이' 현대 마당극 재탄생
나주시는 오는 22∼23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나주목 향청 특설무대에서 나주시립국악단의 '마당극 삼색유산놀이'가 펼쳐진다고 18일 밝혔다.

삼색유산놀이는 나주읍성에 살았던 부녀자들 중심으로 양반, 상민, 천민과 같은 신분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집단으로 모여 놀았던 민속놀이이자 여성들의 대표 축제였다.

농번기 시작 전, 봄이 되면 산으로 봄놀이를 가는데 이를 두고 흔히 화전놀이, 산놀이 또는 유산(遊山)으로 불렀다.

남자들은 시 모임을 열고 여자들은 강강술래와 민요, 타령을 부르며 하루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에 발행됐던 신문, 조선총독부의 조사 기록 등에서 발견되고 1970년대까지 이어지다 명맥이 끊겼으며 이후 나주문화원과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됐다.

공연은 홍보가(박타령), 음식타령, 춘향가(사랑가), 나주민요, 농요 등 음악과 선반 사물놀이, 소고춤, 강강술래 등 연희 무대를 번갈아 편성해 1시간 동안 선보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역사 문화자원의 현대적인 해석에 따른 상설 공연으로 재탄생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와 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