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총서 '사전 단속' 나서…野 잇단 출판기념회 의식 해석도
윤재옥, 與의원들에 '출판기념회 자제령'…"국민 눈높이 맞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자당 의원들에게 '출판기념회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사전 단속'에 나선 것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출판기념회를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 강선우 의원을 시작으로 전혜숙 이용우 김주영 홍기원 의원이 국회 또는 지역구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0일에는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정치권 편법 후원'의 통로로 지적받아 왔다.

더욱이 피감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후원 압박' 등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이 국정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들 눈에 안 좋게 보일 수 있기에, 그런 차원에서 윤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동안 출판기념회를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다 공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