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투자자 그랜섬, 주가 폭락 경고…"18개월내 침체 확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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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헤드 페이크' 상태"…기후변화 관련 주식 추천
"집값, 젊은층이 못 살 수준…부동산에 손대지 않을 것" "인공지능(AI) 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폭락하고, 오는 2025년 초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은 70%에 달한다.
"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84)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이같이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향후 경제와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그랜섬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창업자로, 개인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로 추정된다.
그의 이런 발언은 지난주 시드니에서 호주 투자전문 매체 '라이브와이어 마켓츠'(Livewire Markets)가 마련한 투자자 행사에서 나왔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이 자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함께 경제 및 금융 기관들은 항상 경기침체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왔고, 항상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그는 향후 18개월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약 70%로 예측했다.
또 현재 미국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있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이처럼 높은 가격에서 강세장이 시작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12개의 초대형 주식이 AI에 힘입어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제 상황이 종료됐다는 인상을 주는 한편, 주가가 지나치고 비싸고 경제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헤드 페이크(head fake)라고 주장했다.
헤드 페이크란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던 금융 상품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즉 밈 주식(meme stocks) 투자에 대한 반성의 소회도 털어놓았다.
자신이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에 우연히 투자했고 밈 주식의 광기에 부채질한 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제품 출시를 4년이나 남겨두었음에도 수익이나 매출과는 무관하게 시가총액은 제너럴모터스(GM)나 파나소닉을 능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2020년 말 한창 기세를 올리며 13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지난 15일에는 6.93 달러로 마감한 상태다.
그는 이런 상황이 1929년 대공황 때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때에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아마도 역사상 최대의 투기 사건 중 하나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 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올라 젊은이들이 살 수 없을 정도라며 자신은 부동산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기후 변화 관련 주식을 좋아한다며 이들은 테슬라와 전기 자동차들처럼 앞으로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과 맞서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수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겼다.
그는 "그것은 여러분들의 남은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지배할 것"이라며 재정 문제나 거품이 없으리라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고, 그 어떤 것보다 더 성장하는 경제 부문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그랜섬은 지난 7월에도 증시 상황을 AI 붐에 따른 '미니 버블'로 보면서, 1929년 대공황 때와 같은 위기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집값, 젊은층이 못 살 수준…부동산에 손대지 않을 것" "인공지능(AI) 붐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폭락하고, 오는 2025년 초까지 경기침체 가능성은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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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84)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이같이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향후 경제와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그랜섬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보스턴 소재 자산운용사 GMO의 공동창업자로, 개인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로 추정된다.
그의 이런 발언은 지난주 시드니에서 호주 투자전문 매체 '라이브와이어 마켓츠'(Livewire Markets)가 마련한 투자자 행사에서 나왔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이 자리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함께 경제 및 금융 기관들은 항상 경기침체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왔고, 항상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그는 향후 18개월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약 70%로 예측했다.
또 현재 미국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있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이처럼 높은 가격에서 강세장이 시작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12개의 초대형 주식이 AI에 힘입어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제 상황이 종료됐다는 인상을 주는 한편, 주가가 지나치고 비싸고 경제도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이는 헤드 페이크(head fake)라고 주장했다.
헤드 페이크란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던 금융 상품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즉 밈 주식(meme stocks) 투자에 대한 반성의 소회도 털어놓았다.
자신이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에 우연히 투자했고 밈 주식의 광기에 부채질한 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제품 출시를 4년이나 남겨두었음에도 수익이나 매출과는 무관하게 시가총액은 제너럴모터스(GM)나 파나소닉을 능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2020년 말 한창 기세를 올리며 13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지난 15일에는 6.93 달러로 마감한 상태다.
그는 이런 상황이 1929년 대공황 때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때에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아마도 역사상 최대의 투기 사건 중 하나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부동산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지난 20년 동안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 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올라 젊은이들이 살 수 없을 정도라며 자신은 부동산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기후 변화 관련 주식을 좋아한다며 이들은 테슬라와 전기 자동차들처럼 앞으로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과 맞서는 것은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수용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겼다.
그는 "그것은 여러분들의 남은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지배할 것"이라며 재정 문제나 거품이 없으리라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고, 그 어떤 것보다 더 성장하는 경제 부문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그랜섬은 지난 7월에도 증시 상황을 AI 붐에 따른 '미니 버블'로 보면서, 1929년 대공황 때와 같은 위기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