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타율 0.178…남은 15경기에서 20홈런-40도루 도전
체력 고갈된 김하성 "힘들긴 해도…올해 정말 잘한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확고부동한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김하성(27)이 2023시즌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시즌을 정말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하성이 수비 능력으로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로 인정받는다.

이번 시즌 141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68(492타수 132안타), 17홈런, 58타점, 80득점, 3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1을 기록 중이다.

2루수(89경기)와 3루수(28경기), 유격수(1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빈틈 없이 내야를 지키는 수비 능력은 여전하다.

여기에 한국인 야수 최초로 20홈런-40도루를 노릴 정도로 힘과 속도를 겸비했다.

체력 고갈된 김하성 "힘들긴 해도…올해 정말 잘한 것 같다"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하며 KBO리그 한 시즌(144경기)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 준비에 공을 들였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지난해 MLB에서 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도전과도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 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한 시즌을 버텨내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하성은 "시즌이 정말 길다"면서 "정말 힘들다.

그래도 활력을 유지하고,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태도록 최선을 다한다.

활력을 유지하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사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이번 달 들어 주춤한다.

8월까지 0.277이었던 시즌 타율은 0.268로 떨어졌다.

9월 11경기에서 타율은 0.178(45타수 8안타)에 그치고, 장타는 하나도 없다.

체력 고갈된 김하성 "힘들긴 해도…올해 정말 잘한 것 같다"
쉴 틈 없이 1번 타자로 출전하다 보니 체력을 모두 소진한 모습이다.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은 아예 출전하지 않고 휴식했으나 14일 경기에 선발로 복귀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시즌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힘에 부친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작년과 올해 수치를 비교하면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치고, 더 많이 경기에 출전했다.

여전히 힘들어도 올해는 정말 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5일 팀 경기가 없어서 하루 더 휴식한 김하성은 16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5경기만을 남긴 그는 20홈런-40도루 달성을 위해 마지막으로 전력 질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