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 임시 제거…지하철 13회 증차 등 특별교통대책
서울시, 국군의날 시가행진 위해 교통·인파관리 전방위 지원
서울시는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10년 만에 열리는 시가행진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교통부터 인파 관리까지 전방위적으로 협조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오는 26일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이날 국방부, 서울경찰청, 자치구 등 관계기관과 함께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시가행사와 각종 부대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방부, 관련 기관과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가졌고 분야별 지원대책을 마련해왔다.

14일에는 서울시 안전관리계획 심의회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행사 안전관리 계획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국민사열대·인근 지하철역 등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의 세부 대책 마련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또 행사장인 서울공항에서 광화문까지 다수의 군 중장비가 이동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와 함께 한강교량 통과 안전성 검토를 시행했고 장비 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도로구간 내 중앙분리대·시선유도봉 등은 제거 후 재설치하기로 했다.

시내 상공의 군용 전투기 비행음에 따른 불안감을 사전에 해소하고자 재난안전문자는 지난달 30일부터 행사 당일까지 총 6회 발송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부대 이동과 시가행진 전 구간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경찰인력을 배치해 질서유지와 인파 관리를 지원한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조차 등 소방장비 17대와 소방인력 69명을 현장에 투입해 행사장 화재와 구조·구급활동에 상시 대응한다.

광화문광장에는 의료지원 2개 반을 설치하고 서울시 응급의료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한다.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응급의료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도 유지한다.

서울시, 국군의날 시가행진 위해 교통·인파관리 전방위 지원
특히 이번 시가행진이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두고 열려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노선 총 267개를 임시 우회하고, 지하철 2·3·5호선을 총 13회 증차한다.

행사장 인근 주요 역사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각 자치구에서는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 지원을 위해 관내 현장 상황실과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경찰 외 추가 인력을 투입해 교통소통과 보행 안전을 돕는다.

행사 구역 내 도로 청소와 주정차 단속을 시행하고 지역 주민에게 교통통제와 행사정보를 안내한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자치구에 총 1억원을 즉시 지원한다.

이외에도 시가 보유한 111개 전광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동원해 국군의 날 행사 정보를 홍보하고 TBS TV 자막과 라디오 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120다산콜에서는 교통통제 등 시민 문의에 즉각 대응해 불편을 최소화한다.

김 부시장은 "안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챙기는 것이 필요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고 발생에 대비해 사각지대 등을 꼼꼼히 살펴봐 달라"며 "유기적인 협력과 차질 없는 준비로 국군의 날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