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 명절과 임시 공휴일(10월 2일), 개천절(10월 3일)로 이어지는 최장 6일간 황금연휴를 2주가량 앞두고 어느 해보다 일찍 객실 예약이 이뤄졌다.
리조트 업계는 긴 연휴도 있지만, 명절을 가족과 함께 여행으로 즐기려는 패턴 변화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동해안 설악권 리조트 객실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양양과 삼척 쏠비치는 임시공휴일(10월 2일)을 지정하기 전부터 이미 추석 명절을 전후한 연휴 기간 10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했다.
동해안 일대 켄싱턴 리조트도 객실 예약을 할 수 없고, 속초 한화리조트와 롯데 리조트 등도 예약은 90%를 넘어서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평창 모나 용평리조트도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끝나는 등 백두대간을 따라 자리 잡은 리조트와 호텔 역시 객실 구하기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객실 예약률의 경우 연휴 첫날인 28일 70%에 이어 연휴 기간 20%가량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밖에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의 200개 넘는 객실 예약이 완료되는 등 도내 크고 작은 리조트와 호텔의 반짝 특수가 기대된다.
도내 리조트 업계는 명절 연휴 기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유치전에 벌인다.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한가위 페스타'를 통해 떡메치기와 투호 놀이 등 전통 놀이와 뉴트로 트랜드 열풍으로 인기를 얻는 한복 체험까지 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벤트를 한다.
또 풍성한 명절 음식을 번거로운 준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추석 당일인 29일부터 3일간 한가위 특선 조식 뷔페 등도 선보인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운암풍월'이라는 공연이벤트를 마련했다.
춘천에 들어선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리조트(이하 레고랜드) 호텔은 연휴에 발맞춰 '가을 호캉스 패키지' 출시했다.
레고랜드 호텔의 '브릭타스틱 어텀 슬립오버'는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레고랜드 파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가을 축제인 '어텀 페스티벌' 오픈에 발맞추어 준비됐다.
더불어 레고랜드 호텔은 객실 투숙 시 무료로 예약이 가능한 다양한 전용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모나 용평리조트는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유명 MC와 밴드 공연을 펼치는 등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명절 특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14일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결정되기 전부터 높은 예약률을 보여 현재는 방을 예약하기는 힘들다"며 "유례없이 긴 연휴와 명절을 가족들과 함께 여행으로 즐기려는 패턴 변화로 인해 관광지를 낀 리조트와 호텔업계가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