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듯 밀착한 북러에 경고 나선 서방…우크라전 악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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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부과 주저 안해"…영국, 북한에 무기협상 중단 촉구
유엔 "북과 협력 희망국, 안보리 제재 존중해야" 북한과 러시아가 전세계가 쳐다보는 가운데 보란듯 '위험한 만남'을 강행, 군사적 밀착을 과시하자 서방 국가들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서방 대 북러간 대결전선이 첨예해지며 신냉전 양상도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은 양측 군사협력에 우려를 내비치는 한편, 모종의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미국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가장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그 파장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군사 지원 가능성을 각각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어떤 기술로부터 혜택을 입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공조할 것"이라며 "응분의 책임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기도 찬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할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뤄질 가능성이 큰 무기 이전이 매우 우려된다"며 "양쪽 모두 긴밀히 주시하면서 적절한 경우 제재 부과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국은 이번 회담으로 러시아의 고립이 강조됐다며 북러 무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은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멈추고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던 공개 약속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세계 무대에서 러시아가 고립됐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북러간 무기거래 현실화시 유엔 안보리가 주도해온 제재의 틀 자체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존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러시아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다만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거나,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 구체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특히 이번 북러 회담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 지원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소모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러시아의 무기고를 북한이 다시 채워줄 경우 전쟁이 추가로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백만개의 포탄을 비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야포는 8천800여문, 다연장·방사포는 5천500여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수공장은 3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북한이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해온 122㎜ 및 152㎜ 포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최근 북한은 원자재 부족과 에너지 부족으로 포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문제라고도 짚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우는 북한이 이미 한 달 이상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유엔 "북과 협력 희망국, 안보리 제재 존중해야" 북한과 러시아가 전세계가 쳐다보는 가운데 보란듯 '위험한 만남'을 강행, 군사적 밀착을 과시하자 서방 국가들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서방 대 북러간 대결전선이 첨예해지며 신냉전 양상도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은 양측 군사협력에 우려를 내비치는 한편, 모종의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미국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가장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그 파장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어떤 합의든 우리에게 중대한 우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적인 약속을 지킬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상호 군사 지원 가능성을 각각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어떤 기술로부터 혜택을 입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공조할 것"이라며 "응분의 책임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자기도 찬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할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뤄질 가능성이 큰 무기 이전이 매우 우려된다"며 "양쪽 모두 긴밀히 주시하면서 적절한 경우 제재 부과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영국은 이번 회담으로 러시아의 고립이 강조됐다며 북러 무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은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멈추고 러시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던 공개 약속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세계 무대에서 러시아가 고립됐음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북러간 무기거래 현실화시 유엔 안보리가 주도해온 제재의 틀 자체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존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러시아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다만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거나,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에 구체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은 특히 이번 북러 회담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 지원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소모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러시아의 무기고를 북한이 다시 채워줄 경우 전쟁이 추가로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백만개의 포탄을 비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야포는 8천800여문, 다연장·방사포는 5천500여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수공장은 3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북한이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해온 122㎜ 및 152㎜ 포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최근 북한은 원자재 부족과 에너지 부족으로 포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가 해결해줄 수 있다는 문제라고도 짚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우는 북한이 이미 한 달 이상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