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시장 공략위해 적(삼성에피스)과 '맞손'잡은 산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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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시밀러 경쟁사 삼성을 선택한 까닭은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계열사인 산도즈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을 잡고 13조원에 달하는 스텔라라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산도즈가 경쟁사이자 세계 4~5위권 업체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을 맞잡아 일각에선 '적과의 동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즈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북미,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은 97억 달러(13조 원)이며 미국 매출은 64억 달러(8조 5200억 원)다. 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네 번째로 개발한 면역학 분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쌓아 온 역량을 재차 확인했다”며 “바이오시밀러가 가진 환자 접근성 확대라는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산도즈간 계약이 기존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젠, 오가논 등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진입 초기 맺은 기존 파트너십과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어느정도 바이오시밀러업계에서 업력을 쌓은 후 맺은 계약이라 수익성 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도즈 입장에서 굳이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제품의 퀄러티와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산도즈는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하는 회사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시장에서도 산도즈와 경쟁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미국 피부과학회(AAD)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SB17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 연구를 통한 약동학(PK)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SB17의 임상 3상은 지난해 12월 완료됐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내 유관 학술대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산도즈는 1996년 노바티스에 인수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92억 4900만 달러(12조 원)의 매출과 14억 4800만 달러(1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9월 11일 17시 25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즈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북미, 유럽 시장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은 97억 달러(13조 원)이며 미국 매출은 64억 달러(8조 5200억 원)다. SB17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2(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5(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네 번째로 개발한 면역학 분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쌓아 온 역량을 재차 확인했다”며 “바이오시밀러가 가진 환자 접근성 확대라는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산도즈간 계약이 기존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젠, 오가논 등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진입 초기 맺은 기존 파트너십과 달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어느정도 바이오시밀러업계에서 업력을 쌓은 후 맺은 계약이라 수익성 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도즈 입장에서 굳이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제품의 퀄러티와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산도즈는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하는 회사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 시장에서도 산도즈와 경쟁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미국 피부과학회(AAD)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SB17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 연구를 통한 약동학(PK)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SB17의 임상 3상은 지난해 12월 완료됐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내 유관 학술대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산도즈는 1996년 노바티스에 인수된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92억 4900만 달러(12조 원)의 매출과 14억 4800만 달러(1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9월 11일 17시 25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