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원텍 회장 "4년간의 실패 끝에 선보인 피부 미용 의료기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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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대만 이어 美 FDA서도 승인
상반기 매출, 작년 전체 70%
대만 이어 美 FDA서도 승인
상반기 매출, 작년 전체 70%
외국산이 득세하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내 기업,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건강과 직결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임상시험 기회조차 얻기 어려워서다.
공학박사 출신으로 1999년 원텍을 창업한 김종원 회장(사진)은 레이저 기술을 연구하면서 각종 의료기기를 개발해 회사를 조금씩 키워나갔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적자의 늪에 빠지기도 했으나 2021년 바로 반전을 일궈냈다. 2020년 출시한 피부 미용 레이저 기기 ‘올리지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성장세가 눈부시게 가팔라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원텍의 매출은 2021년 510억원, 지난해에는 8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59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도 260억원을 거뒀다. 창사 이후 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11일 경기 성남 원텍 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김 회장은 올리지오에 대해 “숱한 실패 끝에 4년 반 만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만 1200대 이상, 대만에선 200대 이상 팔렸다”고 소개했다.
올리지오는 이름이 설명하듯 피부 리프팅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장비다. 마취 없이 통증은 최소화하고, 시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덕분에 국내외 피부과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덕분에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고객인 의사들로부터 외국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기술력은 뛰어난 점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시술 효과와 안전성을 더 높인 ‘디 올리지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아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피부 미용 시장에서 인정받아 회사가 커진 만큼 김 회장은 수술 장비 개발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립선 비대증을 수술하는 레이저 기기부터 갑상샘·유방암 등을 치료하는 장비까지 개발해놓은 게 꽤 많다”면서도 “국내에선 의대생 교육 때부터 외국산 장비를 쓰는 등 각종 규제로 막혀 있다”고 토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공학박사 출신으로 1999년 원텍을 창업한 김종원 회장(사진)은 레이저 기술을 연구하면서 각종 의료기기를 개발해 회사를 조금씩 키워나갔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적자의 늪에 빠지기도 했으나 2021년 바로 반전을 일궈냈다. 2020년 출시한 피부 미용 레이저 기기 ‘올리지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성장세가 눈부시게 가팔라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원텍의 매출은 2021년 510억원, 지난해에는 8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59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도 260억원을 거뒀다. 창사 이후 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11일 경기 성남 원텍 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김 회장은 올리지오에 대해 “숱한 실패 끝에 4년 반 만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만 1200대 이상, 대만에선 200대 이상 팔렸다”고 소개했다.
올리지오는 이름이 설명하듯 피부 리프팅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 장비다. 마취 없이 통증은 최소화하고, 시술 후에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덕분에 국내외 피부과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덕분에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고객인 의사들로부터 외국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기술력은 뛰어난 점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에는 시술 효과와 안전성을 더 높인 ‘디 올리지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아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피부 미용 시장에서 인정받아 회사가 커진 만큼 김 회장은 수술 장비 개발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립선 비대증을 수술하는 레이저 기기부터 갑상샘·유방암 등을 치료하는 장비까지 개발해놓은 게 꽤 많다”면서도 “국내에선 의대생 교육 때부터 외국산 장비를 쓰는 등 각종 규제로 막혀 있다”고 토로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