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대대장 등 최소 5명 사망…저항군, 드론 적극 활용
미얀마 저항세력 드론 공격으로 군정 장교 등 16명 사상
미얀마 동부에서 저항 세력 무장단체의 드론 공격으로 군사정권 육군 장교 등 최소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5일 A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미얀마 동부 태국과의 국경 지대인 미야와디의 군정 건물에 드론 두 대가 폭탄을 투하했다.

군정이 경찰서와 지역 행정사무소 등으로 사용하는 건물에 떨어진 폭탄으로 육군 장교와 경찰 등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저항 세력 드론 부대인 '페더럴 윙스'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으며 미얀마군 대대장 등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저항 세력이 군정 측 고위급을 겨냥한 공습 중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페더럴 윙스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 등과 협력해 군정에 저항하는 단체로, 드론을 무기로 활용한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다.

군정이 지상군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역에 전투기 등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최근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가 살해한 민간인이 4천명을 넘어섰다.

드론은 군정에 비해 보유한 무기가 부족하고 화력이 열세인 저항군의 반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소형 드론을 썼지만, 최근에는 목표물에 폭탄을 정확하게 투하할 수 있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춘 드론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