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4포인트(0.81%) 오른 2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077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93억원, 42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53%), POSCO홀딩스(5.36%), 삼성SDI(2.35%), LG화학(2.81%), 포스코퓨처엠(2.32%)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특히 약진했다.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장초반 2% 넘게 뛰다가 상승폭을 축소하고 0.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919.17을 가리켰다. 기관이 356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1억원, 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장중 팔자세였던 외국인은 막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0.32%), 에코프로(-5.77%) 등 이차전지 대장주가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하락에 시총 1위 자리를 에코프로비엠에 내줬다. 이전상장 소식을 알린 포스코DX(12.36%)는 12% 넘게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했지만, 자금 유입의 상당 부분은 아직까지 삼성전자에 한해서 제한되고 있다"며 "이날은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차전지 밸류체인(공급망)이 강세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며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과 경기 부양 기대감 반영되며 시크리컬(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상승에 동조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원 오른 1319.8원에 마감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토요일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실업률 상승에 따른 경기 둔화 신호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지만, 이와 동시에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33%, S&P500지수는 0.18%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02%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4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