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개별 프로그램 지원에서 물류망 등 업계 전반 지원으로 개편"
한국서련 "예산 삭감으로 지역서점 프로그램 750개 소멸"(종합)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는 내년 지역 서점 활성화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서점들의 문화 프로그램 750여개가 사라지게 됐다고 1일 주장했다.

한국서련에 따르면 '지역서점 활성화' 관련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올해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한 예산은 11억원이었다.

한국서련은 이를 토대로 전국 곳곳에서 750여개의 지역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역서점들은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도 추진했으나 관련 예산 부족으로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개정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서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한국서련은 "진흥법을 개정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서점 지원을 위한 예산 전부를 삭감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지역서점을 통해 문화 프로그램을 향유하던 국민들이 고스란히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기존 개별 업체와 프로그램을 지원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업계 전반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물류망과 디지털화 구축 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원 체계를 개편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신규 사업으로 '디지털 도서물류 지원' 사업 12억5천만원을 반영했으며, 지역서점에 대한 지원예산은 총 15억1천만원으로 오히려 올해 예산 대비 증액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