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의 주가가 강세다. 전세계 무더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위고비'의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노보노디스크와 만성질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제조업체다.

1일 13시 39분 이지케어택은 전일 대비 3.57% 상승한 23,200원에 거래 중이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약’이다. 머스크가 이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이 약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위고비의 탁월한 효과가 입소문을 타며 현재 머스크뿐 아니라 모델 킴 카다시안 등 많은 유명인들이 이 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고비의 인기에 힘입어 노보노디스크가 이제는 덴마크의 경제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보노디스크가 벌어들이는 외화가 많아 덴마크의 통화 가치가 높아지는 바람에 기준 금리까지 낮게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의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께 한국 시장에서도 위고비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처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약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 가는 탓이다. 위고비는 높은 체중감량 효과로 인해 미국 등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글로벌 품절 사태가 잇따라 반복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노보노디스크와 당뇨 관리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주목 받고 있다.

양사는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인공지능 기술과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만성질환 치료제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논의를 이어왔다.

해당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 ‘프로젝트 감마’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할 계획이다. 실시간 혈당 변화를 감지해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하고 기록이 자동 축적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카카오헬스케어를 2대 주주로 둔 국내 병원정보시스템(HIS) 1위 업체다. 노보 노디스크 관련 약품의 처방, 카카오헬스케어와 관련한 처방 등에 시너지가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