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수출 6월 이어 다시 100억달러대 회복…3월부터 적자폭도 감소

8월 반도체 수출 전달보다 16%↑…하반기 수출 플러스 견인할까
8월 무역수지가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흑자를 이어간 가운데 수출 감소율은 8.4%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수출 감소율(-16.4%)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수출액이 수입액을 초과해 발생한 흑자 행진이지만, 수출 감소 폭이 개선 흐름이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전달보다 16.2% 증가해 반등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수출 마이너스 터널'을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감소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율은 지난 7월(-25%)보다 5%포인트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대(對)중국 수출액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8월 반도체 수출 전달보다 16%↑…하반기 수출 플러스 견인할까
◇ 8월 반도체 수출, 전달보다 16% 뛰어…1분기 저점 찍고 반등세
우리 수출 성적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수출은 8월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전달(74억달러)보다 16.2% 증가했다.

연중 최저점이었던 지난 1·2월(각각 60억달러)보다는 43.3% 뛰었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이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별 수출 증감률도 지난 5월 -36.2%, 6월 -28.0%, 7월 -33.6%에 이어 8월 -20.6%를 기록해 8월에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출 중 절반 가까이인 49.6%(8월 기준)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D램·낸드 등 제품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26.1% 감소함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에는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8월 2.85달러였다가 올해 2월 1.81달러, 5월 1.4달러를 거쳐 8월에는 1.3달러로 더욱 낮아졌다.

낸드 고정가 역시 지난해 8월 4.42달러에서 올해 8월 3.82달러로 떨어졌다.

산업부는 "8월 반도체 실적은 분기 말 효과를 고려한다면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황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반도체 수출 전달보다 16%↑…하반기 수출 플러스 견인할까
◇ 두 달 만에 100억달러대 회복한 對中 수출…적자 폭도 줄어
최대 시장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8월 수출액은 105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6월(105억달러)에 이어 다시 100억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율은 -20%로, 전월(-25%)보다 5%포인트 감소율이 둔화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지만, 올해 3월 이후부터는 나아지는 모양새다.

지난 3월 -27.1억달러, 4월 -22.7억달러, 5월 -17.9억달러, 6월 -13억달러, 7월 -12.7억달러에 이어 8월에는 -11.9억달러로 적자 폭이 줄었다.

대중국 수출이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IT 업황 부진으로 중국과 아세안 등의 대세계 수출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우리나라의 중국·아세안 등의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