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스포츠(태권도유소년선수권 銀 2개 우크라 "위험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태권도유소년선수권 銀 2개 우크라 "위험에도 꿈 포기 안 해"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다.
"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이끌고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유소년선수권대회에 나선 나자리 코티아시 감독은 30일(현지시간) WT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의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대회의 사흘 차인 이날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WT 주최 대회에서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폐막까지 하루가 남았지만 벌써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성적(동메달 3개)을 넘었다.
코티아시 감독은 "우린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너무 행복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렵고 위험한 환경에서 훈련해온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린 승리자"라며 "아직 하루가 더 남았다.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전쟁 발발 후 정상적 소집 훈련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 선수 대부분이 폴란드 등 제3국에서 훈련 중이다.
남녀를 통틀어 16체급에 16명이 출전했고, 대부분 독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흩어진 채 대회를 준비했다.
물론 전란에 휩싸인 조국을 떠나지 않은 선수도 있다.
각각 남녀 168㎝ 이하(43~59㎏)급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13세 동갑내기' 키릴 쿠즈녜초우와 폴리나 투프치가 그렇다.
둘은 수시로 포탄이 터지는 수도 키이우에서 훈련해왔다고 WT는 전했다.
결승전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에 라운드 점수 0-2로 완패해 우승을 놓친 쿠즈녜초우는 시상식에서 준비해온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며 은메달을 자축했다.
쿠즈녜초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이 되어준 가족, 코치,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프치는 결승 상대 이란의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초반 분투하며 1승을 먼저 따냈다.
그러나 라운드 2개를 연이어 내주며 역전패했고, 서운함이 몰려왔는지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투프치는 "금메달을 못 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 순간 행복하다"며 "우리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우린 승리자고, 앞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은 대회 3일 차까지 남자부(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와 여자부(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합쳐 메달 7개를 수확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다.
"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이끌고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유소년선수권대회에 나선 나자리 코티아시 감독은 30일(현지시간) WT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의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대회의 사흘 차인 이날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WT 주최 대회에서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폐막까지 하루가 남았지만 벌써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성적(동메달 3개)을 넘었다.
코티아시 감독은 "우린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은메달 2개를 얻었다.
너무 행복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렵고 위험한 환경에서 훈련해온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우린 승리자"라며 "아직 하루가 더 남았다.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전쟁 발발 후 정상적 소집 훈련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 선수 대부분이 폴란드 등 제3국에서 훈련 중이다.
남녀를 통틀어 16체급에 16명이 출전했고, 대부분 독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흩어진 채 대회를 준비했다.
물론 전란에 휩싸인 조국을 떠나지 않은 선수도 있다.
각각 남녀 168㎝ 이하(43~59㎏)급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건 '13세 동갑내기' 키릴 쿠즈녜초우와 폴리나 투프치가 그렇다.
둘은 수시로 포탄이 터지는 수도 키이우에서 훈련해왔다고 WT는 전했다.
결승전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에 라운드 점수 0-2로 완패해 우승을 놓친 쿠즈녜초우는 시상식에서 준비해온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며 은메달을 자축했다.
쿠즈녜초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이 되어준 가족, 코치,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프치는 결승 상대 이란의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초반 분투하며 1승을 먼저 따냈다.
그러나 라운드 2개를 연이어 내주며 역전패했고, 서운함이 몰려왔는지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투프치는 "금메달을 못 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 순간 행복하다"며 "우리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우린 승리자고, 앞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은 대회 3일 차까지 남자부(금메달 1개, 동메달 2개)와 여자부(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합쳐 메달 7개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