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계명대에서 각각 특강을 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생들의 질문에 대해 “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를 거친 서울대생들의 선배이기도 하다.노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불라 라사(tabula rasa)’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두 대학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타불라 라사는 백지를 뜻한다.노 관장은 두 학교에서 각각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비교했다.계명대 학생들이 낸 질문에 대해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 보았다”며 “감동했다. 우선 순수했다. 질문들이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고 평가했다.반면 서울대 특강에 대해선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가슴에서 나오는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진솔한 소통을 유도했다”면서 “가슴으로 말하려면 가드를 내려야 하는데, 이들은 잔뜩 경직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면서 주임교수에게 느낀 그대로 이야기했다. 좀 실망스러웠다고”라며 “그러자 (주임교수) 본인도 지방대에서 가르칠 때가 더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노 관장은 “한쪽은 평범한 지방대, 다른 한쪽은 이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이라며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며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오리지널(독창성)이 생기고, 그것만이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있
정부가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 중단의 조건으로 제시한 3가지 요구 사항에 대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의협이 18일 집단행동을 조건 없이 중단하고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협의 요구를 거부하고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앞서 의협은 정부가 16일 저녁 11시까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 세 가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전면 휴진 보류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여러차례 설명하였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정부는 의료 제도의 발전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의료계의 집단 진료거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칙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는 이미 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명확하게 약속했다"며 "정부는 교수들만큼 전공의들의 미래를 염려하고,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그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다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