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들, IAEA 사무총장과 온라인 회담…오염수 협력 지속키로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일본 장관들이 25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잇달아 온라인 회담을 열고 오염수 방류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과 IAEA의 협력관계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문서를 조기에 작성해 공표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IAEA의 관여를 더욱 명확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또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류를 하지 않고 과학적이고 투명성 높은 설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마지막 한 방울이 방류될 때까지 IAEA가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는 지난달 4일 내놓은 종합 보고서에서 일본이 계획한 오염수 방류가 관련 국제 안전기준에 합치하며 사람·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라고 판단했다.

원전 담당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그로시 사무총장과 온라인 회담에서 "계속 IAEA의 엄정한 리뷰를 받으면서 안전성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싶다"며 IAEA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의 데이터 등을 전 세계에서 볼 수 있어 안심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일본 정부는 전했다.

IAEA는 방류 첫날부터 직원들이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IAEA는 방류 첫날인 전날과 이틀째인 이날 바다에 내보낼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