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당중앙위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소집 예고
김정은, 위성발사 전날 트랙터공장 찾아…"식량문제 해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하루 앞두고 농기계 공장을 찾아 농업 부문을 들여다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북한 최대 트랙터 생산업체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농기계 발전 전략을 세우고 농기계 공업을 도약시키는 것은 우리의 혁명 투쟁에서 근본의 근본인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가장 절실한 문제"라며 트랙터 공장의 임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에서 진행하는 현대화를 따져보면 성과도 있지만, 당 중앙이 구상하는 농기계 공업 발전 견지에서 볼 때 불합리한 문제들이 존재한다"며 공장이 관철해야 할 현대화 규모·목표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현대화 목표를 현행 농업 생산을 위한 가시적 목표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에 부합되게 갖추고 대대적 생산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말해 공장의 목표치를 더 높이라고 요구했다.

김정은은 "모든 농기계 생산을 현대화해 국가의 농업 생산력을 높이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중대 문제"라며 "연말에 소집되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농기계 발전 전략을 토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현지 지도에는 조용원·오수용 당 비서, 친동생 김여정 등이 동행했으며 최근 김정은의 질타를 받은 김덕훈 내각총리 이름은 수행자 명단에 없었다.

한편 북한은 24일 오전 3시 50분께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을 향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다고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24일 0시∼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주변국에 통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