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의무교육제 시행…교육사업 미비 지적하고 '교원혁명' 주문
[평양NOW] 김정은 '교육혁명' 출간 4주년…北 "교육자 지침서"
북한이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육 관련 저서 출간 4주년을 맞아 교육 정책을 칭송하고 나섰다.

김정은은 2019년 8월 22일 노작(최고지도자의 저서) '교원들은 당의 교육혁명방침 관철에서 직업적 혁명가의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한다'를 발표했다.

이 책은 같은 해 9월 3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4차 전국교원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김정은은 노작에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의 질이 개선되고 교육의 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비롯하여 교육 조건과 환경을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에서 많은 전진이 이룩됐다"고 치하했다.

그는 그러나 교육사업이 아직 당의 의도와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교육 발전 추세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혁명은 본질에 있어서 교원혁명"이라며 ▲ 교육자적 자질 향상 ▲ 고상한 품성 ▲ 숭고한 책임감 ▲ 참된 혁명가이자 열렬한 애국자 자질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교육을 세계 선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12년 의무교육제를 시행하고 교원 처우를 개선하는 등 이른바 '교육 혁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평양 평천구역 봉학소학교 리경애 교장은 22일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 김정은 노작과 관련, "우리 모든 교육자가 언제나 지침으로 삼고 있는 강령적 문헌"이라고 치켜세웠다.

[평양NOW] 김정은 '교육혁명' 출간 4주년…北 "교육자 지침서"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초등 및 중등교육의 강화는 인재강국 건설의 지름길'이란 기사에서 김정은이 노작에서 "인재강국화, 전민 과학기술 인재화 실현의 지름길은 당의 초등 및 중등교육 중시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데 있다"고 당부한 점을 언급했다.

신문은 "초등 및 중등교육기관들에서는 교육방법 개선을 위한 된바람을 일으키며 세계교육 발전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교수 방법들의 실효성과 과학화 수준을 높이고 우수한 교수방법들을 제때 공유하고 일반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북한 교육위원회 일군(간부)들을 인용, "초등 및 중등교육부문에서는 교육구조를 고치는데 맞게 제2차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강령을 수정·보충하였으며 학생들의 지적능력을 높이도록 하는데 중심을 두고 교재집필을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과, 이과, 예능, 체육, 기술분야의 학과목을 바로 정하고 학생들이 해당 지역의 경제지리적 특성과 개성에 따라 기술기능을 습득할 수 있게 교육내용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등교육 부문에서도 학문분야, 대학유형별로 일반과목, 전문과목의 교육내용을 일원화하여 교육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며 과학기술 과목교재들을 세계 선진수준에서 집필하기 위한 사업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설명했다.

정교진 통일준비국민포럼 통일준비연구소장은 "북한은 2021년 8차 당대회부터 내세우기 시작한 김정은주의와 김정은 혁명사상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당 중앙간부학교와 김일성대학 등에 연구를 주문하고 있다"며 "교육 부문에도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양NOW] 김정은 '교육혁명' 출간 4주년…北 "교육자 지침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