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곧 공모절차 개시…김성수 전 의원 등 거론
與, 방통위 상임위원에 이진숙 前대전MBC 사장 추천
여야가 임기 만료를 앞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 절차를 개시했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여야가 각자 몫의 인사를 추천할 수 있는데, 이르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 추천 안건이 의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3일 임기가 끝나는 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 대행 후임으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에 추천했다.

이 전 사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 2019년 '1호 인재'로 영입했던 인물이다.

그는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렸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김재철 MBC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당 추천 몫인 김현 상임위원 후임 추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공개모집 절차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선 MBC 기자 출신이자 20대 국회 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성수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추천한 최민희 전 의원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새 상임위원 추천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 설치법은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여당, 2명은 야당 교섭단체가 각각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임기를 마친 안형환 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최민희 전 의원이 추천됐으나 자격 시비 등으로 아직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