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운동' 소속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에서 대선 결선 투표를 하고 있다. 이번 결선에선 지난 6월 25일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희망국민통합'(USE) 산드라 토레스 후보와 아레발로 후보가 맞붙었다. 사진=연합뉴스
'풀뿌리 운동' 소속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선후보가 20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에서 대선 결선 투표를 하고 있다. 이번 결선에선 지난 6월 25일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희망국민통합'(USE) 산드라 토레스 후보와 아레발로 후보가 맞붙었다. 사진=연합뉴스
중미 과테말라 대통령선거에서 '친 중국 성향'의 좌파 후보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가 이변을 일으키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과테말라 대선은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린 우파 후보와 '친 중국 성향'의 좌파 후보 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과테말라 최고선거법원에 따르면 '풀뿌리운동' 소속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5.43% 기준 59.0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 후보인 '희망국민통합'(UNE) 소속 산드라 토레스(67) 후보는 36.19%의 표를 얻었다. 아레발로 당선인이 여유롭게 토레스 후보를 따돌린 셈이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무효표(17.33%)가 쏟아진 지난 6월 1차 투표에선 15.51%의 득표율로 토레스 후보(21.10%)에 뒤졌다. 하지만 1·2위 후보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결선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말 그대로 '깜짝 승리'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