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濠 연합, 호주 최북단서 LNG생산·탄소포집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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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포집 기술이 접목된 저탄소 가스전 개발
SK E&S, 다윈 LNG 프로젝트 지분 25% 인수
SK E&S, 다윈 LNG 프로젝트 지분 25% 인수

다윈 시내에서 약 1시간 달려 도착한 ‘다윈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약 60만평 규모의 터미널은 귀마개를 끼고 들어갈 정도로 기계 작동 소리가 엄청나다. 터미널 안에는 아파트 13층 높이(36m)의 이산화탄소 흡수탑 2대가 우뚝 솟아있다. 바로 옆에는 21m에 달하는 재생탑 1대가 가동 중이다. 다윈 터미널은 2003년부터 500km 떨어진 동티모르해 인근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져오고 있다. 이후 흡수탑과 재상탑 등 탄소포집 설비를 거쳐 가스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빼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연 370만t의 천연가스가 LNG로 처리돼 수출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전체 LNG 소비량의 8.2%에 달한다. 포집된 60만t의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으로 방출된다.

SK E&S를 포함한 참여사들은 올해 말 바유운단 가스전이 고갈됨에 따라 약 380km 떨어진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가져올 방침이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다윈 터미널로 보내 LNG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고 고갈된 바유운단 가스전 밑에 저장하는 것이 골자다. 리처드 힝클리 산토스 청정에너지 및 개발담당 이사는 “바유운단의 가스 파이프라인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배관으로 재활용된다”며 “기술적 장벽은 다 극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도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니콜 매니슨 호주 북준주 부총리 “연방정부와 함께 다윈의 LNG 터미널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지지하고 이런 기조는 변함 없다”며 “한국과 함께 CCS에서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다윈(호주)=강미선 기자
다윈(호주)=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