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에스엠 화이트 웨일2'./사진=한경DB
대한해운의 '에스엠 화이트 웨일2'./사진=한경DB
흥국증권은 18일 대한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2800원에서 2600원으로 내렸다. 해운 업황이 부진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해운은 단기계약 비중이 작아 업황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병근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대한해운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해운은 현시점 가장 안전한 해운주"라며 "장기계약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해운 시황이 미치는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LNG선 부문이 효자 사업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한해운은 LNG선을 투입하며 벌크선 사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며 "3분기 투입되는 LNG선은 2척의 성과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해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653억원이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4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3436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9%를 기록했다.

대한해운의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전용선(장기계약을 맺어 운용되는 선박) 부문이 이익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자회사의 적자폭이 개선돼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