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행사위 "특정단체 독점 주장 사실무근"
진보연대 등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5·18 민중항쟁 행사가 진행됐다는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의 주장에 대해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5·18 민중항쟁 행사위는 17일 입장문을 내 "상임 행사위원장을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5·18 일부 공법단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올해 기준 시민·사회·여성·통일·노동 등 62개의 다양한 단체가 행사위로 참여했다"며 "특정 단체나 세력이 독점하고 조종한다는 것은 이들 단체에 대한 모독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993년 행사기구로 출범한 행사위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조직의 형태를 갖춰 5·18 기념행사를 정당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알고 있는 공법 단체가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사위는 올바른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적 성과를 발전시키는 일이 기여하겠다"며 "행사위의 역할을 묵묵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5·18 공법 3단체는 지난 14일 광주시의회 5·18 특별위원회와의 현안 소통 자리에서 5·18 민중항쟁 행사에서 진보연대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위가 20년간 진보연대를 중심으로 꾸려졌고, 사실상 '진보연대 행사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