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여러분∼" 완주군 마을 방송, 이제 휴대전화로 듣는다
옥외 스피커를 통해 온 동네로 울려 퍼지던 마을 방송을 이제 휴대전화로 들을 수 있다.

전북 완주군은 관내 552개 마을 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완주형 마을 방송 시스템'을 오는 10월 중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을 이장이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행정 정보, 각종 재난·재해 정보 등을 음성으로 남기면 주민은 미리 등록해 둔 휴대전화, 유선전화로 마을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정착하면 주민은 어디서든 편하게 전화로 마을 방송을 듣게 되고 청취하지 못한 방송도 다시 들을 수 있다.

그간 옥외 스피커를 이용한 마을 방송은 정보 전달에 제약이 있었다.

주택 대부분이 방음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가정마다 마을 방송용 수신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해 비용 부담이 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하면서도 마을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되면 생활상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