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4대 기구 통합 챔피언 바움가드너, 도핑 적발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 4개 기구 통합 챔피언 알리시아 바움가드너(29·미국)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바움가드너가 지난달 크리스티나 리나르다투(35·도미니카공화국)와의 일전을 앞두고 받은 무작위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돼 정밀 검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바움가드너의 샘플에서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성분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스테롤론과 메테놀론이다.

바움가드너는 7월 1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리나르다투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최근 도핑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바움가드너는 성명을 통해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6월 중순과 리나르다투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받은 도핑 검사에서는 깨끗한 결과가 나왔다.

이는 리나르다투와 경기하기 직전에 받은 검사에서만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스테롤론과 메테놀론은 내가 들어본 적도 없고, 사용한 적도 없는 물질이다.

결코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내 전체 경력과도 완전히 반대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전적 14승(7KO) 1패를 기록 중인 바움가드너는 올해 2월 WBA, WBC, IBF, WBO 4개 복싱 기구 슈퍼페더급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며 여자 선수로는 역대 8번째 통합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연합뉴스